"오등은자에아조선의독립국임과조선인의자주민임을선포하노라"는 "조선이 독립국임과 조선인이 자주민임"으로 써야 했다. 내, 네, 제, 뉘처럼 원래 인칭에 붙이는 관형격 조사는 "ㅣ"뿐이었고 그것으로 충분했는데, 오등은자에아 선포해 버린 바람에 좆돼 부렀다. 말은 변하기 마련이고 "의"가 들어오면서 한국말 표현이 풍성해지긴 했다. 그렇지만 아무 때나 막 쓰는 통에 쭉정이들이 잔뜩 생겼다.
"새로운 감각의 호러를 선보인다." (세계일보)
=> "감각이 새로운 호러를", "새로운 감각을 갖춘 공포 영화를"
"범상치 않은 개성의 팬들" (와이티엔)
=> "개성이 범상치 않은 팬들", "범상치 않은 개성을 지닌 팬들"
"명예의 쟁취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유의 수호에 있었기 때문이다." (서울신문)
=> "명예를 쟁취하는 데 있지 않고 자유를 수호하는 데 있었기 때문이다."
"획일적인 평등의 교육이 옳다고만 주장할 수 있을 것인가?" (문화일보)
=> "획일적으로 평등하게 교육하는 것만 옳다고 주장할 수 있나?"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 (경향신문)
=> "미국과 맺은 자유무역협정"
"파스코는 정규리그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도" (동아일보)
=> "전자랜드와 치른 경기에서"
"일본 프로그램의 무한도전과의 유사점" (한국일보)
=> "일본 프로그램이 무한도전과 비슷한 점"
"부조리의 사전예방 및 민원발생 최소화를 위하여" (데일리안)
=> "부조리를 예방하고 민원발생을 줄이려면"
"K리그에의 복귀 의지" (문화일보)
=> "케이리그로 돌아오려는 의지"
"정보통신분야에의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일보)
=> "정보통신분야에 미치는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한다.", "~ 미치는 효과도 클 것이다."
"새로운 영화공간에로의 진입" (씨네21)
=> "새로운 영화공간으로 진입"
"글로벌 기업에로의 도약 목표가 눈 앞의 현실로" (헤럴드경제)
=>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동경과 모험에 가득찬 자기인식에로의 여정을 형상화" (한국일보)
=> "자기인식을 향한 여정", "자기인식으로 돌아오는 여정"
"이탈리아로부터의 직수입을 통해" (연합뉴스)
=> "이탈리아에서 직수입하여", "이탈리아에서 바로 들여와"
"프로모션 회사인 ‘NUMBER'으로부터의 진출 제안을 받고" (조선일보)
=> "넘버(NUMBER)에게 진출 제안을 받고"
"강경파들로부터의 이의 제기가 더욱 거세어질 것" (조선일보)
=> "강경파들이 더욱 거세게 이의를 제기할 것"
"항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제로서의 효과도 있는 것으로" (중앙일보)
=> "항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제 효과(효능)도 갖추었다고"
"성실한 가장(家長)으로서의 그의 새로운 면모도 보여준다." (중앙일보)
=> "성실한 가장으로서 그의 새로운 면모", "성실한 가장인 그의 새로운..."
"중학생과 대학생 보조교사 모두의 만족도가 높아" (연합뉴스)
=> "모두 만족하여"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사는 스타들도 모두의 바램대로 각자의 이상형을 만나..." (한국경제)
=> "스타들도 모두 바라는 대로 각자 이상형을 만나..."
"콘셉트카가 대거 등장해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면서" (한겨레21)
=> "저마다 자태를 뽐내며"
"나름대로의 절충안을 내놓자면" (국정브리핑)
=> "나름대로 절충안을"
"브랜드마다의 숙성 연도 표시" (서울신문)
=> "브랜드마다 숙성 연도 표시", "브랜드마다 표시한 숙성 연도"
"투자자들 마다의 서로 다른 이해가 있음을 염두하고" (이데일리)
=> "투자자마다 다르게 이해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멀리 떠날수록 돌아오기 힘들다. 집 나간 아들을 불러 들이려면 빤쓰를 줄여 놓아야 하는데, 늘어난 빤쓰는 미싱을 돌려 밥먹고 사는 업계 기자들이 취급하는 게 바람직하다. 시다들은 섣불리 미싱대에 올라선 안 되며, 미싱대에 앉았다면 더 이상 시다가 아니다.
(덧붙임)
이 문제에 관해 얼마 전 한겨레 최인호 교열부장(한겨레말글연구소장)과 이수열 선생께 여쭤 보았다. 이수열 선생은 이메일을 쓰지 않기 때문에, 현암사 편집부 정진라 씨가 내 문의 사항을 종이편지로 옮겨 이 선생께 보내고 또 그렇게 받은 답신을 이메일로 옮겨 내게 보내 주셨다. 고맙습니다.
최인호 부장은 "-에로의'처럼 얼토당토하지 않은 표현은 걸러내야 하지만 "-으로서의"나 "-과(와)의"처럼, 적은 단어로 뜻을 잘 전달하는 표현은 앞으로 허용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답변하셨다. 이수열 선생은 그런 것조차 허용하면 안 된다고 하셨다.
"새로운 감각의 호러를 선보인다." (세계일보)
=> "감각이 새로운 호러를", "새로운 감각을 갖춘 공포 영화를"
"범상치 않은 개성의 팬들" (와이티엔)
=> "개성이 범상치 않은 팬들", "범상치 않은 개성을 지닌 팬들"
"명예의 쟁취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유의 수호에 있었기 때문이다." (서울신문)
=> "명예를 쟁취하는 데 있지 않고 자유를 수호하는 데 있었기 때문이다."
"획일적인 평등의 교육이 옳다고만 주장할 수 있을 것인가?" (문화일보)
=> "획일적으로 평등하게 교육하는 것만 옳다고 주장할 수 있나?"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 (경향신문)
=> "미국과 맺은 자유무역협정"
"파스코는 정규리그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도" (동아일보)
=> "전자랜드와 치른 경기에서"
"일본 프로그램의 무한도전과의 유사점" (한국일보)
=> "일본 프로그램이 무한도전과 비슷한 점"
"부조리의 사전예방 및 민원발생 최소화를 위하여" (데일리안)
=> "부조리를 예방하고 민원발생을 줄이려면"
"K리그에의 복귀 의지" (문화일보)
=> "케이리그로 돌아오려는 의지"
"정보통신분야에의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일보)
=> "정보통신분야에 미치는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한다.", "~ 미치는 효과도 클 것이다."
"새로운 영화공간에로의 진입" (씨네21)
=> "새로운 영화공간으로 진입"
"글로벌 기업에로의 도약 목표가 눈 앞의 현실로" (헤럴드경제)
=>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동경과 모험에 가득찬 자기인식에로의 여정을 형상화" (한국일보)
=> "자기인식을 향한 여정", "자기인식으로 돌아오는 여정"
"이탈리아로부터의 직수입을 통해" (연합뉴스)
=> "이탈리아에서 직수입하여", "이탈리아에서 바로 들여와"
"프로모션 회사인 ‘NUMBER'으로부터의 진출 제안을 받고" (조선일보)
=> "넘버(NUMBER)에게 진출 제안을 받고"
"강경파들로부터의 이의 제기가 더욱 거세어질 것" (조선일보)
=> "강경파들이 더욱 거세게 이의를 제기할 것"
"항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제로서의 효과도 있는 것으로" (중앙일보)
=> "항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제 효과(효능)도 갖추었다고"
"성실한 가장(家長)으로서의 그의 새로운 면모도 보여준다." (중앙일보)
=> "성실한 가장으로서 그의 새로운 면모", "성실한 가장인 그의 새로운..."
"중학생과 대학생 보조교사 모두의 만족도가 높아" (연합뉴스)
=> "모두 만족하여"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사는 스타들도 모두의 바램대로 각자의 이상형을 만나..." (한국경제)
=> "스타들도 모두 바라는 대로 각자 이상형을 만나..."
"콘셉트카가 대거 등장해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면서" (한겨레21)
=> "저마다 자태를 뽐내며"
"나름대로의 절충안을 내놓자면" (국정브리핑)
=> "나름대로 절충안을"
"브랜드마다의 숙성 연도 표시" (서울신문)
=> "브랜드마다 숙성 연도 표시", "브랜드마다 표시한 숙성 연도"
"투자자들 마다의 서로 다른 이해가 있음을 염두하고" (이데일리)
=> "투자자마다 다르게 이해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멀리 떠날수록 돌아오기 힘들다. 집 나간 아들을 불러 들이려면 빤쓰를 줄여 놓아야 하는데, 늘어난 빤쓰는 미싱을 돌려 밥먹고 사는 업계 기자들이 취급하는 게 바람직하다. 시다들은 섣불리 미싱대에 올라선 안 되며, 미싱대에 앉았다면 더 이상 시다가 아니다.
(덧붙임)
이 문제에 관해 얼마 전 한겨레 최인호 교열부장(한겨레말글연구소장)과 이수열 선생께 여쭤 보았다. 이수열 선생은 이메일을 쓰지 않기 때문에, 현암사 편집부 정진라 씨가 내 문의 사항을 종이편지로 옮겨 이 선생께 보내고 또 그렇게 받은 답신을 이메일로 옮겨 내게 보내 주셨다. 고맙습니다.
최인호 부장은 "-에로의'처럼 얼토당토하지 않은 표현은 걸러내야 하지만 "-으로서의"나 "-과(와)의"처럼, 적은 단어로 뜻을 잘 전달하는 표현은 앞으로 허용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답변하셨다. 이수열 선생은 그런 것조차 허용하면 안 된다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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