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124
리포터 : "외국인 선수들을 지나치게 많이 영입한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르센 웽거(아스널 감독) : "저는 선수들의 여권을 보지 않습니다."
080124
"잘못 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 50미터 쯤 더 가서 우회전할 것."
- <안경>
대화의 첫 번째 원칙은 공감이라는 사실을 일깨우는 영화.
080124
"아렌, 죽음을 거부하는 것은 삶을 거부하는 것과 같아."
"우리가 가진 것이라곤 언젠가 잃어버릴 것들 뿐이지."
- <게드전기>
생명은 죽음이라는 필연으로 가는 여정에 불과하다.
080124
변화란 변화하지 않고 한결같이 머물러 있는 그런 어떤 것에만 있을 수 있다. 즉 변화란 A라는 사물이 B라는 사물과 바뀌어진다는 뜻이 아니다. (...) 변화를 할 때에는 항상 어떤 것은 한결같이 남아 있고 변화할 수 있는 규정들만 바뀔 뿐이다. (...) 역설적으로 말하자면, 변화될 수 없는 것만 변화될 수 있고, 변화될 수 있는 것은 교환(바꿈)을 할 뿐이다.
- N. 하르트만(지음), 강성위(옮김),《철학의 흐름과 문제들》, 서광사, 1989, 74쪽.
080123
'클래식(classic)'은 라틴어 '클라시쿠스(classicus)'에서 유래했는데 이 말은 형용사이며 처음부터 '고전적'이라는 의미가 있었던 건 아니다. '클라시쿠스'는 사실 '함대(艦隊)'라는 의미를 가진 '클라시스(classis)'라는 명사에서 파생된 형용사이다. (...) '클라시쿠스'라는 형용사는 로마가 국가적 위기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국가를 위해 군함을, 그것도 한 척이 아니라 함대(클라시스)를 기부할 수 있는 부호를 뜻하는 말로, 국가에 도움을 주는 사람을 가리켰다. (...) 인간은 언제든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있는데 이러한 인생의 위기에 당면했을 때, 정신적인 힘을 주는 책이나 작품을 가리켜 '클래식'이라 부르게 된 것이다. (...)
일본에서는 '클라시스'에서 유래한 '클래식'을 '고전'이라 번역한다. 이는 오래전부터 소중하게 여겨온 서적(典), 요컨대 고전이 그러한 교화력을 가졌다는 점에서 '클래식'의 번역어로 선택된 것이다. '典'은 상형문자로 (...) 다리가 달린 책상 위에 옛 책의 형태인 두루마리를 소중히 올려놓는 것을 의미한다.책상 위에 올려 둔다는 것은 '읽지 않고 쌓아 두기만 한다'는 뜻이 아니라, 소중히 여기고 늘 열심히 읽는다는 뜻이다.
- 이마미치 도모노부(지음), 이영미(옮김),《단테 신곡 강의》, 안티쿠스, 2008, 14-16쪽.
080123
<게드전기> 배경음악, 테시마 아오이가 부른 "테루의 노래"
080122
병원과 사이좋게 지내자. 유치하게 뻗대지 말자.
080122
마츠토야 유미의 "졸업사진"을 계속 돌려가며 듣고 있다.
눈 내리는 한적한 별장에서 차를 마시며 대학시절을 회상하는 기분.
"아나타와 토키도키 토-쿠데 시캇테"
080121
고전은 설거지나 빨래처럼 해치우는 게 아니니, 한 권을 떼겠다는 욕심부터 버리는 게 좋다.
080117
"1년에 네 번은 최고 기량을 보여주고 싶어요."
"내일이 있어 좋은 건 오늘보다 나아질 수 있기 때문이에요."
- 타이거 우즈, KBSN스포츠 <월드스포츠매거진> '08.01.17.
젊은 황제는 신인 선수처럼 겸손했다.
080116
비유가 세상을 움직일 수 있다. 누구든 자기와 관련한 이야기라면 귀를 기울인다.
080114
코스모스 졸업을 한 학기 남겨둔 1997년 12월 31일 자정 무렵.
친구들과 술을 마신 뒤 기숙사로 돌아오며 정문에 걸린 플래카드를 보았다.
같이 시 공부하던 국문과 학우의 신춘문예 당선. 많이 부러웠고, 동시에 절망하였다.
그 젊은 나이에 나는 왜 그런 부끄런 자책을 하였던가.
매년 사던 1월 1일자 신문들을 그날 이후 더 이상 사모으지 않았다.
당선자에게는 크리스마스 이브 무렵에 개별 통지를 해준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신춘문예가 전부였던, 신춘문예만 통과하면 모든 게 다 잘될 것이라 믿었던 시절.
그 시절은 아무 일도 없이 지나갔다.
시간이 흘러, 남의 허락을 받지 않고도 글을 쓸 수 있음을 알게 되었지만,
그것을 믿고, 실행에 옮기기까지 또 너덧 해가 걸렸다.
080114
<카모메식당>을 보셨습니까? 어때요, 좋습니까?
080112
"왜 핀란드인은 그렇게 편안하고 고요하게 보일까요?"
"우리에겐 울창한 숲이 있어요."
- <카모메식당>
080112
"신이 뭐죠?"
"자네, 뭔가를 간절하게 바랄 때가 있지? 그럴 때마다 자네를 무시하는 게 바로 신이야."
- <아일랜드>
080111
천재란 필연성을 발견한 사람이다.
080111
"전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아도 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어떻게 해서 날았는지 생각이 안 나."
- <마녀배달부 키키>
080111
"결국 운동은 실천입니다. 머리로 알고 있는 것을 어떻게 행하느냐 하는 거죠."
-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 KBS2 <뉴스타임> '08.01.11.
080109
"유기농을 합니다."
"아, 들어본 적 있어요. 무농약이나 저농약 같은 거."
"흐음... 그런 소극적 표현이 아니고요. 생물 자체가 가진 생명력을 끌어내기 위해서 인간은 그저 도움을 주는 것뿐이라는 아주 근사한 농업을 말하는 것입니다."
"아..."
"그런데 그 작은 도움을 주는 게 참 어렵습니다."
- <추억은 방울방울>
080107
과학은 무지개를 조각조각 분리하는 듯한 순수한 분석 또는 환원법이고, 예술은 그 무지개를 맞추어 놓는 순수 종합이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모든 상상은 자연의 분석에서 출발한다. 미켈란젤로는 자기의 조각 작품 속에서 암시적으로 그 점을 생생하게 증언했고, 창작 행위를 소재로 한 그의 소네트에서 분명히 말했다. 석공과 마찬가지로 조각가는 자연의 내부에 있는 형태를 더듬어 찾고, 그 조각가에게 있어 그 형태는 그 안에 이미 존재한다.
"가장 뛰어난 예술가는 드러내려고 생각지 않노라.
대리석의 마력을 풀어헤치는 것,
그것이 뇌에 봉사하는 손이 할 수 있는 일의 전부니라."
- 브로노프스키(지음), 김은국(옮김),《인간등정의 발자취》, 범양사, 1998, 99쪽.
플라톤은 위대하다.
유클리드는 분명히 피타고라스의 전통에 속해 있었다. 청중의 한 사람이 그에게 피타고라스 정리의 실용적 가치가 무엇이냐고 묻자, 유클리드는 자기 노예에게 경멸어린 어조로 이렇게 지시했다고 전한다. "저 사람은 학문에서 이득을 얻으려 하는구나 - 1전을 주어라."
- 같은 책, 145쪽.
080107
고마움은 때로 미안함을 동반한다.
080102
<비포선라이즈>의 두 주인공은
시간이 많이 흘러 <비포선셋>에서 다시 만났고,
나란히 감독이 되어,
한 사람은 <이토록 뜨거운 순간>을 만들고
한 사람은 <뉴욕에서 온 남자 파리에서 온 여자>를 만들었다.
080102
눈높이 맞추기 힘들었던 중1 학생들 참 예쁘고 귀엽다.
서로 마주보고 웃으면 모든 벽은 사라진다. 이제야 알았다.
리포터 : "외국인 선수들을 지나치게 많이 영입한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르센 웽거(아스널 감독) : "저는 선수들의 여권을 보지 않습니다."
080124
"잘못 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 50미터 쯤 더 가서 우회전할 것."
- <안경>
대화의 첫 번째 원칙은 공감이라는 사실을 일깨우는 영화.
080124
"아렌, 죽음을 거부하는 것은 삶을 거부하는 것과 같아."
"우리가 가진 것이라곤 언젠가 잃어버릴 것들 뿐이지."
- <게드전기>
생명은 죽음이라는 필연으로 가는 여정에 불과하다.
080124
변화란 변화하지 않고 한결같이 머물러 있는 그런 어떤 것에만 있을 수 있다. 즉 변화란 A라는 사물이 B라는 사물과 바뀌어진다는 뜻이 아니다. (...) 변화를 할 때에는 항상 어떤 것은 한결같이 남아 있고 변화할 수 있는 규정들만 바뀔 뿐이다. (...) 역설적으로 말하자면, 변화될 수 없는 것만 변화될 수 있고, 변화될 수 있는 것은 교환(바꿈)을 할 뿐이다.
- N. 하르트만(지음), 강성위(옮김),《철학의 흐름과 문제들》, 서광사, 1989, 74쪽.
080123
'클래식(classic)'은 라틴어 '클라시쿠스(classicus)'에서 유래했는데 이 말은 형용사이며 처음부터 '고전적'이라는 의미가 있었던 건 아니다. '클라시쿠스'는 사실 '함대(艦隊)'라는 의미를 가진 '클라시스(classis)'라는 명사에서 파생된 형용사이다. (...) '클라시쿠스'라는 형용사는 로마가 국가적 위기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국가를 위해 군함을, 그것도 한 척이 아니라 함대(클라시스)를 기부할 수 있는 부호를 뜻하는 말로, 국가에 도움을 주는 사람을 가리켰다. (...) 인간은 언제든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있는데 이러한 인생의 위기에 당면했을 때, 정신적인 힘을 주는 책이나 작품을 가리켜 '클래식'이라 부르게 된 것이다. (...)
일본에서는 '클라시스'에서 유래한 '클래식'을 '고전'이라 번역한다. 이는 오래전부터 소중하게 여겨온 서적(典), 요컨대 고전이 그러한 교화력을 가졌다는 점에서 '클래식'의 번역어로 선택된 것이다. '典'은 상형문자로 (...) 다리가 달린 책상 위에 옛 책의 형태인 두루마리를 소중히 올려놓는 것을 의미한다.책상 위에 올려 둔다는 것은 '읽지 않고 쌓아 두기만 한다'는 뜻이 아니라, 소중히 여기고 늘 열심히 읽는다는 뜻이다.
- 이마미치 도모노부(지음), 이영미(옮김),《단테 신곡 강의》, 안티쿠스, 2008, 14-16쪽.
080123
<게드전기> 배경음악, 테시마 아오이가 부른 "테루의 노래"
080122
병원과 사이좋게 지내자. 유치하게 뻗대지 말자.
080122
마츠토야 유미의 "졸업사진"을 계속 돌려가며 듣고 있다.
눈 내리는 한적한 별장에서 차를 마시며 대학시절을 회상하는 기분.
"아나타와 토키도키 토-쿠데 시캇테"
080121
고전은 설거지나 빨래처럼 해치우는 게 아니니, 한 권을 떼겠다는 욕심부터 버리는 게 좋다.
080117
"1년에 네 번은 최고 기량을 보여주고 싶어요."
"내일이 있어 좋은 건 오늘보다 나아질 수 있기 때문이에요."
- 타이거 우즈, KBSN스포츠 <월드스포츠매거진> '08.01.17.
젊은 황제는 신인 선수처럼 겸손했다.
080116
비유가 세상을 움직일 수 있다. 누구든 자기와 관련한 이야기라면 귀를 기울인다.
080114
코스모스 졸업을 한 학기 남겨둔 1997년 12월 31일 자정 무렵.
친구들과 술을 마신 뒤 기숙사로 돌아오며 정문에 걸린 플래카드를 보았다.
같이 시 공부하던 국문과 학우의 신춘문예 당선. 많이 부러웠고, 동시에 절망하였다.
그 젊은 나이에 나는 왜 그런 부끄런 자책을 하였던가.
매년 사던 1월 1일자 신문들을 그날 이후 더 이상 사모으지 않았다.
당선자에게는 크리스마스 이브 무렵에 개별 통지를 해준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신춘문예가 전부였던, 신춘문예만 통과하면 모든 게 다 잘될 것이라 믿었던 시절.
그 시절은 아무 일도 없이 지나갔다.
시간이 흘러, 남의 허락을 받지 않고도 글을 쓸 수 있음을 알게 되었지만,
그것을 믿고, 실행에 옮기기까지 또 너덧 해가 걸렸다.
080114
<카모메식당>을 보셨습니까? 어때요, 좋습니까?
080112
"왜 핀란드인은 그렇게 편안하고 고요하게 보일까요?"
"우리에겐 울창한 숲이 있어요."
- <카모메식당>
080112
"신이 뭐죠?"
"자네, 뭔가를 간절하게 바랄 때가 있지? 그럴 때마다 자네를 무시하는 게 바로 신이야."
- <아일랜드>
080111
천재란 필연성을 발견한 사람이다.
080111
"전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아도 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어떻게 해서 날았는지 생각이 안 나."
- <마녀배달부 키키>
080111
"결국 운동은 실천입니다. 머리로 알고 있는 것을 어떻게 행하느냐 하는 거죠."
-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 KBS2 <뉴스타임> '08.01.11.
080109
"유기농을 합니다."
"아, 들어본 적 있어요. 무농약이나 저농약 같은 거."
"흐음... 그런 소극적 표현이 아니고요. 생물 자체가 가진 생명력을 끌어내기 위해서 인간은 그저 도움을 주는 것뿐이라는 아주 근사한 농업을 말하는 것입니다."
"아..."
"그런데 그 작은 도움을 주는 게 참 어렵습니다."
- <추억은 방울방울>
080107
과학은 무지개를 조각조각 분리하는 듯한 순수한 분석 또는 환원법이고, 예술은 그 무지개를 맞추어 놓는 순수 종합이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모든 상상은 자연의 분석에서 출발한다. 미켈란젤로는 자기의 조각 작품 속에서 암시적으로 그 점을 생생하게 증언했고, 창작 행위를 소재로 한 그의 소네트에서 분명히 말했다. 석공과 마찬가지로 조각가는 자연의 내부에 있는 형태를 더듬어 찾고, 그 조각가에게 있어 그 형태는 그 안에 이미 존재한다.
"가장 뛰어난 예술가는 드러내려고 생각지 않노라.
대리석의 마력을 풀어헤치는 것,
그것이 뇌에 봉사하는 손이 할 수 있는 일의 전부니라."
- 브로노프스키(지음), 김은국(옮김),《인간등정의 발자취》, 범양사, 1998, 99쪽.
플라톤은 위대하다.
유클리드는 분명히 피타고라스의 전통에 속해 있었다. 청중의 한 사람이 그에게 피타고라스 정리의 실용적 가치가 무엇이냐고 묻자, 유클리드는 자기 노예에게 경멸어린 어조로 이렇게 지시했다고 전한다. "저 사람은 학문에서 이득을 얻으려 하는구나 - 1전을 주어라."
- 같은 책, 145쪽.
080107
고마움은 때로 미안함을 동반한다.
080102
<비포선라이즈>의 두 주인공은
시간이 많이 흘러 <비포선셋>에서 다시 만났고,
나란히 감독이 되어,
한 사람은 <이토록 뜨거운 순간>을 만들고
한 사람은 <뉴욕에서 온 남자 파리에서 온 여자>를 만들었다.
080102
눈높이 맞추기 힘들었던 중1 학생들 참 예쁘고 귀엽다.
서로 마주보고 웃으면 모든 벽은 사라진다. 이제야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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